전인지
1일 ‘ANA 인스피레이션’ 출전
부상 회복…LPGA 2승째 노려
부상 회복…LPGA 2승째 노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싱가포르로 이동 중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한동안 쉬었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필드로 돌아온다. 복귀 무대는 2016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전인지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브라이트 퓨처 관계자는 29일 “전인지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점점 회복 중”이라며 이번주 열리는 에이엔에이(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260만달러)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4월1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사막도시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 다이너쇼어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다. 1983년 메이저대회가 된 이 대회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불리다가 스폰서 변경으로 지난해부터 이름이 바뀌었다. 챔피언이 되면 캐디, 가족 등과 함께 18번 홀 그린 옆 ‘포피의 연못’으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로도 유명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도 누리집을 통해 “세계 9위 전인지가 척추(back) 부상으로 3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이후 이번주 돌아온다”고 복귀 사실을 공식화했다. 올해 ‘슈퍼 루키’로 주목받는 전인지는 시즌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건너뛴 뒤 2월초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 나서 공동 3위로 선전했다. 이어 2월 하순 혼다 엘피지에이 아일랜드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파죽지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가던 중 공항에서 동료 선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닥쳐 허리 쪽에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이 대회와 제이티비시(JTBC) 파운더스컵, 기아(KIA) 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에이엔에이 인스피레이션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공동 41위로 부진했다. 이번에도 지난주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한 세계 1위 리디아 고(19)를 비롯해,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시즌 2승의 장하나(24·BC카드), 제이티비시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3·미래에셋), 시즌 개막전 챔피언 김효주(21·롯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지난 시즌 상금왕 이보미(28) 등 한국이 낳은 여자 골프의 별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전인지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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