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기아 클래식 3라운드
박성현·신지은 3타 뒤진 2위
박성현·신지은 3타 뒤진 2위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세계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기아(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샷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박성현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 박성현은 신지은(24·한화), 브리트니 랭(미국)과 함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포진해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반 9개홀에서 보기와 버디 1개씩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12번홀(파4)에서부터 6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17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18번홀(파4)에서는 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박성현은 경기 뒤 “코스는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 샷 감각이 워낙 좋아 어느 홀에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내며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2월 여자유러피언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2타를 줄이며 5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호주 거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역대 두번째로 파4홀 홀인원 진기록을 세웠다. 16번홀에서 5번우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역대 첫 파4홀 홀인원은 지난 1월 퓨어실크 바하마 엘피지에이 클래식에서 장하나(24·BC카드)가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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