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화가 25일 베트남 달랏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에서 바람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어느새 투어 8년차.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고참 격이다. 지난 2010년 2년차 때 하이트컵 챔피언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낸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새로운 우승트로피가 절실한 그가 다시 정상 등극 기회를 잡았다.
25일 베트남 달랏의 ‘더 달랏 앳(at) 1200 컨트리클럽’(파72·6665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 화창한 날씨이지만 바람이 세게 분 가운데 장수화(27·대방건설)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오지현(20·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장수화는 경기 뒤 “우승조에 여러번 나가봤는데, 마지막날 못 쳐서 우승을 놓친 적이 많다”며 “첫날 스코어가 좋지만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우승하고 싶지만 욕심낸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에이디티(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던 오지현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골라내며 두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30·요진건설)이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잡았다. 지한솔(20·호반건설), 조정민(22), 김도연(26·지스윙) 등 3명이 2언더파 70타 공동 4위. 지난 13일 중국 둥관에서 열린 시즌 첫번째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24·BC카드)은 이날 샷이 흔들리며 4오버파 76타 공동 39위로 밀렸다. 김자영(25·LG)은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으나 1오버파 73타 공동 14위. 고진영(21·넵스)은 장염 때문에 경기 도중 기권했다.
달랏(베트남)/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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