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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호쾌한 장타는 없지만…‘퍼팅 귀재’ 스피스의 힘

등록 2015-09-29 18:43

PGA 최종전 우승으로 1위 탈환
평균 비거리 78위에도 승승장구
타이거 우즈(40·미국)는 ‘골프 황제’로 천하를 호령하던 시절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와 핀 바로 옆에 공을 떨어뜨리는 정확한 롱아이언샷, 그리고 신기에 가까운 칩샷과 퍼팅으로 전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골프팬들을 놀라게 한 것은 정확한 롱아이언샷이었다.

하지만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하며 새 황제가 된 조던 스피스(22·미국)는 우즈와는 전혀 다르다. <골프닷컴>은 “조던 스피스가 덜 매력적이고 덜 효과적인 개념인 ‘퍼팅’과 ‘웨지 플레이’ 그리고 ‘준비’로 올해 골프를 공식적으로 바꿨다”는 분석을 내놨다. 괴물 같은 드라이버샷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코어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골프게임의 혁명이라고까지 했다. 스피스도 경기 뒤 “플레이오프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퍼팅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실제 기록을 보면 스피스는 필드보다는 ‘그린의 지배자’로 불릴 만하다. 185㎝, 84㎏으로 미국 선수들 가운데선 크지 않은 몸집인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1.8야드로 전체 78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퍼팅에서만은 그를 뛰어넘을 자가 없었다. 그린에서 한 번의 퍼트로 끝낸 것이 44.26%로 전체 투어 선수 중 1위다. 홀당 평균 퍼트 수도 1.699개로 단연 으뜸이다.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파3 11번홀(197야드)에서 14m 남짓한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장면은 압권이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도 62.91%로 전체 80위로 밀렸지만 그린에서만은 달랐다.

특히 5~8m 거리의 어려운 퍼트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20~25피트(6~7.5m) 거리의 퍼트 때 4번 중 1번꼴로 성공시켰다. 성공률 25.93%(81번 중 21번)로 전체 선수 중 1위다. 15~20피트 거리에서의 퍼트 성공률은 27.89%(147번 중 41번 성공)로 좀더 높지만 전체 2위다.

스피스는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68+66+68+69)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대니 리(뉴질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마스터스와 유에스 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올렸다. 그는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17억7000만원)를 챙겨 시즌 상금 1위(1203만465달러)를 차지했다. 게다가 페덱스컵 랭킹 1위에게 주는 상금 1000만달러(119억4000만원)까지 보너스로 받았다. 나란히 시즌 5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28·호주)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조던 스피스 2014~2015 시즌 기록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91.8야드(전체 78위)

드라이버샷 정확도 62.91%(80위)

그린 적중률 67.87%(49위)

평균 퍼트 수 1.699개(1위)

원퍼트 퍼센티지 44.26%(1위)

평균 타수 68.911개(1위)

시즌 상금 1203만465달러(1위)

세계 랭킹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

우승 횟수 5회(메이저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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