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전인지(21·하이트진로)·이정민(23·BC카드)이냐, 국외파 김효주(20·롯데)냐?
18일 인천 청라지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635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이 스타들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데, 미국 투어에서 ‘슈퍼 루키’로 활약하는 김효주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가세해 불꽃같은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지난 15일 박인비의 3연패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톱10에 진입한데다, 4라운드에서는 홀인원까지 기록했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두달여 만이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기권한 바 있다.
올해 미국 투어에 공식 데뷔한 김효주는 지난 3월15일 제이티비시(JTBC) 파운더스컵에서 첫 우승(통산 2승)을 일궈낸 바 있으나, 이후 샷 감각이 다소 떨어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9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은 유지하고 있다.
김효주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는 나란히 시즌 3승씩을 올리고 있는 전인지와 이정민이 꼽힌다. 전인지는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이정민과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고, 가장 먼저 상금 5억원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다. 신인이던 2013년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한국여자오픈에서 일궈내기도 해 기대를 모은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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