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칩인 버디로 쿠차 제압
맷 존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장(파72·7천4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맷 쿠차(미국)와 동타를 이룬 존스는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존스는 이 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10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획득했다.
단독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스는 이날 6타를 줄이고 자신의 경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우승까지는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쿠차는 이날 전반에 한 타를 잃었으나 10∼15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써내며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쿠차는 16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은 데 이어 한 타 차 선두를 이어가던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적어내 존스와연장전으로 끌려갔다.
다시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행운의 여신은 쿠차 대신 존스에게 미소를 지었다.
존스가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 벙커를 끼고 친 칩샷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그대로굴러서 홀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버디가 됐다.
반면 쿠차가 벙커에서 날린 회심의 샷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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