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저는 감 위주로 퍼팅을 해요. 감이 좋으면 몰아치기도 가능합니다.”
1라운드 보기 하나 없이 신들린 듯 버디만 9개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나선 김하늘(25·KT)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자신의 생애 최저타. 올해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했으나 후배들에게 밀려 놓친 것에 대해선 “신지애 이후 처음 도전했다. 도전 자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15일 전남 순천 승주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 김하늘은 중간합계 9언더파 63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경기 뒤 김하늘은 “어제 밤 아버지 어머니와 이번 대회는 부담 없이 편하게 치자. 다음 대만 대회부터 잘 치자고 했는데, 결과가 너무 잘 나왔다”고 좋아했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하나(21·KT)와 김세영(20·미래에셋)은 희비가 엇갈렸다. 상금랭킹 1위(6억8270만9216원) 장하나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공동 43위로 부진하게 마쳐 상금왕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2600여만원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김세영(6억5644만7815원)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 3위로 선전했다. 정혜진(26·우리투자증권)이 5언더파 2위, 신인상을 확정한 김효주(18·롯데)는 1언더파 17위.
순천/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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