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중간합계 공동 5위
‘10대 돌풍’ 리디아 고, 1위와 1타차 질주
‘10대 돌풍’ 리디아 고, 1위와 1타차 질주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이날 14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16, 17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3타로 좁혔다.
엘피지에이(L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유에스(US)오픈 등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10대 돌풍의 주인공 리디아 고(16·뉴질랜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8언더파 134타를 친 단독 1위 미야자토 미카(일본)를 1타 차이로 따라 붙었다.
교포선수인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51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1967년 유에스(US)오픈에 이어 여자골프 사상 세 번째로 아마추어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2010년 뉴질랜드 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25개 프로 대회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컷을 통과하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한해 메이저대회를 4개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박인비는 3라운드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선두와 격차가 11타로 벌어지며 우승이 멀어졌다.
이 대회는 애초 4라운드로 치를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첫날 경기가 무산되며 3라운드로 축소됐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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