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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김세영, 행운의 여왕? 역전의 여왕!

등록 2013-09-08 21:26수정 2013-09-08 22:24

김세영(20·미래에셋) 선수. 사진 KLPGA 제공
김세영(20·미래에셋) 선수. 사진 KLPGA 제공
아홉홀 남기고 5타차 추격
이글·홀인원 잡으며 연장전
올해 우승 두번 모두 역전승
이글에 홀인원, 그리고 연장전 우승.

기적 같은 승부가 국내 골프 남녀 통틀어 가장 상금이 큰 대회에서 연출됐다.

주인공은 김세영(20·미래에셋). 올해 들어 두 번의 우승이 모두 막판 기적 같은 뒤집기. 그야말로 행운을 뒤집어쓴 ‘역전의 여왕’이다.

김세영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 오션·밸리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자신에게 5타를 앞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연장전 끝에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억원.

누구도 김세영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4라운드 전반 9홀이 끝날 때까지 선두와의 차이는 5타. 김세영의 뒤집기는 9번홀(파4) 이글부터 시작됐다.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린 김세영은 약 65m 거리에서 56도 웨지로 이글을 잡아냈다. 탄력을 받은 김세영은 무리를 하지 않으며 기회를 기다렸다. 앞서가던 유소연은 11번과 1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두 타를 잃었다. 둘과의 차이는 이제 3타로 줄어들었다.

두 홀이 남은 김세영은 17번홀에서 6번 아이언을 들고 168야드 멀리 있는 홀을 노려보았다. 이 홀은 홀인원 부상으로 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의 벤츠 에스유브이(SUV)가 걸려 있다. 김세영이 부드럽게 친 공은 그린에 안착하더니 조금 굴러서 홀 안으로 사라졌다. 김세영 생애 첫 홀인원이 결정적인 순간 터진 것이다.

결국 김세영은 선두 유소연과는 1타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한 홀에서 유소연은 파를 지키기만 해도 김세영을 한 타 차로 이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세영에게 미소를 보냈다. 유소연의 2m짜리 파 퍼팅이 홀을 돌아 나오며 디펜딩 챔피언은 다 잡은 우승을 놓치며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보기를 기록한 유소연을 제치고 값진 행운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세영은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의 프로 첫 우승도 4라운드 16번홀까지 2타를 뒤지다가 17번홀 버디에 이어 18번홀 통쾌한 이글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세영은 “16번홀까지 우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홀인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연습하면서 한번 했는데…” 하며 기뻐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홀인원으로 받게 된 벤츠에 소속사에서 주는 우승 보너스(우승 상금의 50%)로 약 6억원을 챙겼다.

시즌 상금도 4억8827만원으로 단박에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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