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KB금융)
최고 권위의 유에스(US)여자 오픈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하늘(25·KT)이 단독 1위, 박인비(25·KB금융)이 단독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여자골프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유에스 오픈 참가 티켓을 잡은 김하늘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6언더파 66타로 선두를 내달렸다.
올시즌 국내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진 적이 없는 김하늘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절정의 샷을 보이고 있다.
김하늘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파5홀인 13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다. 김하늘은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4, 6, 8번홀에서 징점다리 버디를 잡으며 완벽한 경기 모습을 보였다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도 김하늘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메이저 3연승 기록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첫 번째 홀인 10번홀부터 버디를 잡고, 14번홀에서는 2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박인비는 후반 들어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4번홀에서도 2.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며 마무리 버디를 잡았다.
박인비는 “코스 세팅이 다소 쉬워 점수가 좋게 나왔다”며 “하지만 주말에는 티 박스나 핀 위치를 조정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로 우승을 노리게 됐고, 양제윤(21.LIG손해보험)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인 최나연(26.SK텔레콤)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이미나(32.볼빅)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회만 우승하면 박인비보다 먼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는 4오버파 76타의 초라한 성적을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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