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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오픈 골프 9일 개막
국내 정상급 선수 대거 출전
국내 정상급 선수 대거 출전
우승 상금 2억원으로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제32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정상급 국내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해 오랜만에 남자선수들의 호쾌한 샷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관심은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와 김비오(23·넥슨)의 자존심 싸움.
김경태는 이 대회에서 이미 두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초의 세차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다. 경기 코스인 남서울골프장과 궁합도 잘 맞는다. 2007년 우승할 때는 2위를 5타 차로, 2011년에는 8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남서울 골프장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다.
김경태를 가장 위협하는 선수는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비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국내 상금왕을 차지한 김비오는 올해 피지에이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25위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국내 무대에서는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이다.
김비오와 함께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장타자 김대현(25·하이트)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국내에서 6년 동안 장타왕을 차지하며 2010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대현은 이번 대회에서 정확하고도 멀리 날아가는 샷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또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배상문(27·캘러웨이)과 원아시아투어 상금 선두 최호성(40),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홍순상(32·SK텔레콤),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 박상현(30·메리츠금융그룹)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원아시아 투어를 겸한 대회이기에 우승을 노리는 외국 선수도 많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거둔 닉 컬런(호주),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오픈 우승자 매슈 그리핀(호주), 2008년 레이크힐스오픈과 2011년 티웨이항공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앤드루 추딘(호주)도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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