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가 19일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 18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공
요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워낙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은 데다, 매년 유망주들이 진입해 선배들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첫 우승을 차지하고 난 뒤 치열한 경쟁에 밀려 존재감을 잃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19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6664야드)에서 시작된 ‘제1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도 불꽃튀는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조윤지(22·하이원리조트)가 2언더파 70타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지난주 롯데마트 여자오픈 챔피언 김세영(20·미래에셋),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 홍진의(22·롯데마트), 홍진주(30) 등 4명이 1언더파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이어 장하나(20·KT) 등 9명이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0년 8월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낸 조윤지는 3년 만에 두번째 챔피언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바람 속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기록한 조윤지는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주 제주도에서 (롯데마드 여자오픈) 경기를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지난주 경험을 토대로 차분히 플레이할 수 있었고, 바람에 많이 적응한 것 같다. 바람을 이용해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한지 꽤 오래 됐는데, 가장 우승을 기다리는 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우승을 기다린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은 자연히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차분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수진(22·정관장),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 등 9명이 1오버파 73타 공동 14위에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상금왕 김하늘(25·KT)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 때문인지 공동 80위(6오버파 78타)로 처졌다.
김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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