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않았어요.”
양수진(22·정관장)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국내 개막전인 제6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수진은 11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거센 바람을 뚫고 버디 4개, 보기 4개를 쳐 이븐파 72타로 공동 2위 장하나(21·KT) 등 5명을 1타 차로 제쳤다.
모두 108명이 출전한 이날 양수진 외에 나머지 107명은 모두 오버파의 부진을 보였다. 초속 5~10m로 부는 제주의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것. 출전 선수 가운에 6명은 도중 기권했다.
지난 겨울 베트남으로 전지훈련갔던 양수진은 2월 초 왼쪽 팔목 부상을 입고 깁스하는 바람에 퍼팅 연습을 주로 했다고 했다. 특히 지난주 강원도 양양에서 열렸던 이벤트 대회에 출전해 강한 바람을 경험한 것이 이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수진은 “강한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을 뚫고 샷을 하려 하지 말고, 2~3클럽 여유있게 선택해 바람을 타는 샷을 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양수진은 2010년 한국여자오픈, 2011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2년 에쓰오일(S-OIL)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매년 1승씩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는 4오버파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주은혜(25·한화·18오버파)와 이정화(19·17오버파)는 88타를 넘지 못해 컷 탈락했다. 정규투어나 드림투어(2부 투어),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매 라운드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는 컷 탈락된다.
제주/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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