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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행운의 뒤집기’…LPGA 우승

등록 2013-02-24 21:25수정 2013-02-24 22:31

혼다 LPGA 타일랜드 대 역전극
선두 쭈타누깐 18번홀서 자멸
신지애 이어 한국선수 또 정상
챔피언조에 앞서 경기를 마친 박인비(25)는 우승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두에 2타나 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알 수 없다’고 했던가?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14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던 타이의 17살 기대 아리야 주타누가른이 18번홀(파5)에서 트리블보기로 자멸한 것이다. 타이 최초의 엘피지에이(LPGA) 챔피언의 꿈도 날아갔다. 뜻하지 않게 우승한 박인비는 “사실 오늘 우승 기대 많이 안 했는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좋아했다.

24일 타이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69야드)에서 열린 ‘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박인비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67+71+71+67)로 주타누가른(11언더파)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일궈내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2억4000만원).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신지애(25·미래에셋)가 우승한 데 이은 한국 선수의 쾌거.

지난해 상금왕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7언더파 5위로 출발했으나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1언더파 선두로 시작했던 주타누가른은 박인비에게 한때 역전을 허용한 뒤 12번홀(파3) 행운의 홀인원으로 1타 차 선두로 다시 나섰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데뷔한 신인답게 놀라운 샷을 선보였고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8번홀에서 재앙이 시작됐다. 두번째샷이 그린 앞 40야드 벙커 턱 바로 밑 부근에 박혔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먹고 벙커 안에서 4번째샷을 했으나 그린을 지나가고 말았다. 그래도 2번의 샷으로 보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퍼터로 친 공은 그린 위로 올라가지 못했고, 다시 퍼터로 친 공은 홀 1m 부근에 멈췄다. 1m 퍼트를 성공시키면 박인비와 12언더 동타가 되지만 너무 강하게 친 공은 홀컵을 맞고 튀어나왔다.

우승을 놓친 2위 주타누가른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펑펑 눈물을 터뜨렸고, 박인비는 시즌 첫 출전대회에서 어부지리 우승을 안았다. 개인통산 4승째. 세계랭킹 1위 쩡야니(24)와 유소연(23·한화),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10언더파 공동 3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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