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러시앤캐시 골프 역전 우승
“밤새 살인마에게 쫓기는 꿈을 꾸며 잠을 설쳤는데….”
현실은 꿈과 반대였다. 김하늘(24·사진·비씨카드)이 짜릿한 막판 역전으로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하늘은 7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65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김하늘은 1, 2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조영란(25·쌍방울)에게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러나 16번 홀 버디를 기점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하늘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어려운 파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챙겼다. 통산 7승. 바로 뒤조였던 조영란은 14·15·16번 홀 연속 보기로 스스로 무너졌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은 시즌 3억5800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발목 통증을 이유로 불참한 상금 1위 김자영(21·넵스·3억7000만원)과는 1000여만원 차이다.
김하늘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에이디티(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조영란에게 연장 7번째 홀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패한 것을 설욕했다.
제주/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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