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도 역전 우승
거침없다. 막판 뒤집기다. 연속 우승이다.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지금은 아니다.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사진)다. 그가 우즈를 넘보고 있다. 매킬로이는 2주 연속 막판 뒤집기 우승을 연출했다. 세계 골프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형국이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루키드 스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베엠베(BMW)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필 미켈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게다가 지난주 3타차 역전에 이어 이번주는 2타차 역전이다. 피지에이 투어에서 한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것은 2009년 뷰익오픈과 브리지스톤 챔피언십의 타이거 우즈 이후 약 2년 만이다.
통산 6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올 들어 혼다클래식과 메이저대회인 피지에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연승 등 4승을 일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2500점을 추가하면서 7299점을 따내, 2위 우즈(4067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매킬로이는 랭킹 2위로 올라선 우즈를 내려다보고 있다. 매킬로이는 “난 경기를 잘하고 있고, 자신도 있다. 계속 이렇게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우즈와 ‘골프 황제’ 자리를 놓고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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