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9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12 한화금융 클래식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팀동료 한채영 등으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한화골프단 제공
한화금융클래식 4라운드
동창 허윤경에 1타차 우승
동창 허윤경에 1타차 우승
허윤경(22·현대스위스)과 유소연(22·한화).
서울 대원외고 동기동창끼리의 챔피언조 우승 대결이었다. 4라운드 15번홀까지는 허윤경이 1타 차 선두로 앞서 있었다. 이대로 끝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그러나 승부는 남은 3홀에서 갈렸다.
허윤경은 16번홀(파4) 보기로 유소연한테 9언더파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러프 쪽으로 보내더니, 2번째샷 때는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범했다. 5번째샷을 그린 옆 러프로 보낸 뒤 멋진 칩샷으로 공을 넣어 보기로 막았지만, 오비 실수가 너무 컸다. 유소연은 침착하게 3번째샷으로 핀 4m 부근에 공을 붙인 뒤 파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9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파72·6564야드)에서 열린 2012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 4라운드.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70+70+71+68)로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허윤경에게 1타 뒤진 2위였으나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3개월 만의 국내 대회 정상 등극.
유소연은 “윤경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여서 우승 경쟁이 쉽지 않았다. 친한 선수와 경기할 때는 라운드 중 대화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부담감이 컸다”며 “미국에서 우승할 때보다 더 기쁘다”고 했다.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한 허윤경은 막판 샷 실수로 2위로 밀려 아쉬움이 컸다. 8언더파(70+72+68+70). 윤채영(25·한화)이 6언더파 3위, 최나연(25·SK텔레콤)과 김지현(21)이 공동 4위(5언더파)에 입상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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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오른쪽)이 탤런트 김태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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