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클래식 13언더파
국가대표도 못 했다. 프로 데뷔 3년차인데 한번도 중간순위에도 1위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대회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2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또 한명의 신데렐라, 김지현(21·웅진코웨이)이다.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올라서 많이 떨릴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에 많이 떨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는 별로 안 떨렸다. 항상 우승을 바라보고 왔는데 실제 이루게 되어서 꿈만 같다.”
김지현은 2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6,509야드)에서 열린 엘아이지(LIG)손해보험 클래식 마지막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 대회 첫날부터 선두자리에 이름을 올렸던 김지현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막판 맹추격한 이정민(20·KT)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취미로 했다가 중1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친 김지현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참여한 이후 23개 대회 만에 첫승을 거두며 지난해부터 쌓은 누적상금 7900만원보다 많은 1억원을 한꺼번에 챙겼다. 김지현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9위, 올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9위를 기록한 것이 이전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지현은 남보다 빠른 예비동작(루틴)으로 긴장감을 해소하며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다른 프로 선수들의 평균 15초 정도 걸리는 예비동작에 비해 김지현은 10초 정도의 예비동작으로, 간결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연출했다.
양수진(21·넵스)은 10언더파로 단독 3위를, 홍진주(29)는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문재인 1위…그러나 과반은 무너졌다
■ “김대중과의 화해가 죽음을 불러왔어”
■ 애플은 왜 자꾸 도둑맞았다는 걸까요?
■ 하버드 대학, 125명 집단 부정행위 ‘충격’
■ 격앙된 나주 주민들 “저게 짐승이지 사람이냐”
■ 개와 고양이는 정말 앙숙일까
■ [화보] 우산의 수난시대
■ 문재인 1위…그러나 과반은 무너졌다
■ “김대중과의 화해가 죽음을 불러왔어”
■ 애플은 왜 자꾸 도둑맞았다는 걸까요?
■ 하버드 대학, 125명 집단 부정행위 ‘충격’
■ 격앙된 나주 주민들 “저게 짐승이지 사람이냐”
■ 개와 고양이는 정말 앙숙일까
■ [화보] 우산의 수난시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