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제이미파 클래식서 정상
“손연재 문자 받고 마음비운 덕”
고보경은 미 아마추어대회 우승
“손연재 문자 받고 마음비운 덕”
고보경은 미 아마추어대회 우승
환상적인 퍼팅 감각이었다. 왠만한 버디 퍼팅은 거의 다 홀로 쏙쏙 빨려들어갔다. 4라운드에서 잡아낸 버디만 무려 9개. 보기 이상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유에스(US) 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한화). 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2 시즌 첫 우승 고지에 올랐다. 13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428야드)에서 열린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루키’ 유소연은 이날 9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위 앤절라 스탠퍼드(13언더파·미국)와는 7타 차의 압도적 승리였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 미국 투어 정규 멤버로서 처음 일궈낸 우승이었다. 지난해 유에스여자오픈은 초청선수로 출전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유소연은 경기 뒤 “오늘 샷감이나 퍼트감이 정말 최고였다”며 “ 올해초 준우승만 2번 기록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목표인 엘피지에이 신인왕에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고 좋아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와 같은 매지니먼트(IB스포츠) 소속인 그는 “평소 연재와 언니와 동생 사이로 우정을 나눴다”며 “3라운드 뒤 연재와 에스엔에스(SNS)로 연락하던 중, 연재가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하는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마음을 비우고 오늘 정말 경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연재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유소연은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50점을 보태 선두를 고공질주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7월 유에스여자오픈(최나연)을 시작으로 에비앙 마스터스(박인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합작해냈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유선영) 우승까지 포함하면 모두 4승을 올렸다. 박인비(24)와 최운정(22·볼빅)은 공동 3위(1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컨트리클럽(파72·6512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112회 유에스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결승에서 제이 마리 그린(미국)을 맞아 1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며 우승했다. 만 15살3개월18일인 나이인 리디아 고는 2006년 킴벌리 김(14살11개월21일) 이후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로 나이 어린 우승자가 됐다. 뉴질랜드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가 미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프로골프 역사상 세계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리디아 고는 “미셸 위나 렉시 톰슨은 18살 이전에 프로로 전향했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대학교에 진학도 하고 싶고 아직까지 아마추어로서 배울 것이 많다”며 당장 프로 전향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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