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이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삼촌부대’의 뜨거운 응원이 부담이 됐을까?
3연승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기대주 김자영(21·넵스)이 10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2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대회에서는 승수를 쌓지 못했다.
대회 2일째부터 복통에 시달렸던 김자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리며 선두 경쟁에서 탈락했다. 대회 내내 딸 김자영의 플레이를 멀찌감치 지켜 보며 코스를 따라 다녔던 어머니 김희선씨의 아쉬움은 컸다. 제대로 식사를 못하면서도 고통을 숨긴채 샷을 날린 딸이었다. 특히 김자영이 2연승을 하며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블루칩’으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전의 어느대회보다 딸의 의상에 신경을 썼다. 평소 딸의 코디를 전담하고 있는 김씨는 이번대회 3일내내 특색있는 색갈의 의상을 딸에게 입혀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첫날엔 흰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로 ‘무채색’을 연출했다. 김자영은 침착하게 스타트를 했다. 프른 초원에서 무채색 복장은 무게감을 더했다.
둘째날엔 노랑색 상의에 파란색 하의로 ‘발랄’함을 연출했다. 파란색은 평소 김자영이 가장 좋아하는 색. 따가운 제주의 햇살아래 파란색 하의는 시원함을 선사했다.
셋째날인 10일엔 핑크색 상의에 흰색 하의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회원수 2천여명의 김자영 팬클럽 회원 수십명은 김자영이 버디를 잡을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공이 수풀에 들어가거나 홀을 비껴갈때면 깊은 탄식을 하기도 했다.
‘골프계의 아이유’로 불리는 김자영은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수영선수로 활약하다가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우승의 맛을 보기 시작한 김자영은 강한 몸회전으로 정확하고도 매서운 샷을 연출한다.
김자영은 “백스윙때는 오른발에, 다운스윙때는 왼발에 체중의 중심을 줘야 흔들림없는 샷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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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어머니의 코디에 따라 흰색 상의로 무채색 분위기를 연출했다. 드라이버샷이 완벽하다.
둘째날 노랑색 상의를 입고 씩씩하게 걷고 있다.
셋째날은 핑크색 옷을 입었다. 잘 안풀리나?
‘삼촌부대’가 김자영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선을 쏟고 있다.
김자영이 생각에 잠긴 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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