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서 단독3위 ‘선전’
올해 11차례 대회중 ‘최고’
올해 11차례 대회중 ‘최고’
타이거 우즈(36·미국)가 호주오픈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우즈는 13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 레이크스골프클럽(파72·6290m)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호주오픈(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14번홀 파5) 등을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그레그 차머스(13언더파 275타·호주)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3위는 올해 참가한 11차례 대회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3라운드(3오버파 75타)에서 주춤했던 우즈의 샷은 4라운드에서 살아났다. 그린적중률이 77.78%였고, 그린 위 평균 퍼팅 수도 1.57개에 그쳤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공동 4위) 이후 지금껏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다툴 만큼의 성적이 났다”며 “13번홀(파4·288m), 14번홀(파5·502m)에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13번홀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우즈는 1, 2라운드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샷 감각이 나빴던 3라운드에서도 13번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는 욕심을 내서 드라이브로 직접 그린을 노리다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17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국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다. 인터내셔널팀 그레그 노먼 단장은 13일 “우즈와 애덤 스콧(호주)이 얼굴을 마주 하고 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애덤 스콧의 캐디는 최근 “흑인 멍청이”이라고 우즈를 지칭해 구설에 오른 스티브 윌리엄스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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