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그루브 제한, PGA 흔들까
U자형 홈만 허용…15일 개막 소니오픈 ‘시험대’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올해 그루브(클럽 페이스의 홈) 제한규정을 새롭게 했다. 로프트 25도 이상 클럽(5번 아이언~웨지)에 대해 직각 형태의 그루브를 가진 클럽을 못 쓰게 한 것. 공에 강한 회전을 주는 구실을 하던 직각의 홈이 ‘U’자형으로 바뀌어 샷을 컨트롤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바뀐 그루브 제한 규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이던 에스비에스(SBS) 챔피언십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하지만 15일(한국시각) 개막하는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우승상금 99만달러)에서는 다를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회가 열리는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8야드)은 에스비에스 챔피언십이 열렸던 카팔루아 골프리조트보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깊기 때문이다. 그린마저 딱딱한 편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대다수 투어 선수들이 ‘러프에서 딱딱한 그린으로 어프로치샷을 할 때 바뀐 그루브의 차이점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며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가 좁은 곳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서는 바뀐 그루브 적응 여부가 관전포인트”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 28명만 출전했던 개막전과 달리, 소니오픈에는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양용은(38)은 개막전에 이어 또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출전한다. 나이키골프와의 계약이 만료된 최경주(40)도 모자에 태극기를 달고 나설 계획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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