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투어 2010 개막전, 1R 상위권
심술궂은 날씨였다. 비가 흩뿌렸다. 마치 2010년 개막 경기를 시샘하는 듯했다. 스코어도 잘 나오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용(19·LIG)도 3오버파로 주저앉았다. 그래도 이정은(21·김영주골프) 등 꿋꿋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있었다.
17일 중국 하문 오리엔트골프&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린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우승상금 4만5000달러) 1라운드. 2009 시즌 동안 2승(상금순위 4위)을 올렸던 이정은은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9홀에서는 더블보기(13번 홀) 등을 범하며 2오버파에 그쳤지만, 후반 9홀에서는 버디만 4개를 쓸어담으며 스코어를 줄였다.
이정은은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린이 빠르지 않아 코스 공략이 쉬었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며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비가 오는 것을 이용해 핀을 보고 바로 공략했는데 의도대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2009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첫발을 내딛은 조윤지(18·캘러웨이골프)는 6오버파 7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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