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월드챌린지 4R 선두 놓쳐
손에 잡힐 듯했던 우승 트로피. 하지만 감기 바이러스로 녹초가 된 몸은 그에게 우승 트로피를 허락치 않았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올해 마지막 출전 대회인 셰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우승상금 135만달러)에서 9위에 그쳤다. 양용은은 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에 그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9위로 대회를 마쳤다. 3번 홀과 16번 홀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2·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대회 기간 내내 열감기로 고생했던 양용은은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공 컨트롤이 안됐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2009년은 뜻깊은 해다. 2010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양용은은 올해 메이저대회인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우승하는 등 투어 대회에서 349만달러(40억여원·투어 전체 10위)를 벌어들였다.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 우승은 짐 퓨릭(13언더파 275타·미국)이 차지했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이븐파 288타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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