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어 조호르오픈 우승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조호르바루 로열 조호르골프장(파72·6984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우승상금 15만8500달러) 마지막 라운드. 1·2라운드 동안 선두에 한 타 차로 뒤졌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만 8개를 낚아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 때문에 72홀 경기에서 54홀 경기로 축소돼 치러졌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부진을 털어내게 됐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승에 빛나는 최경주는 올해 참가한 22개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단 한 차례밖에 톱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만 보기 3개를 기록했을 뿐 2·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기록하며 안정된 샷 감각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한국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에서 처음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경주에 이어 니랏 찹차이(타이)가 16언더파 200타로 2위에 올랐고,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히마트 라이(인도)와 함께 15언더파 201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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