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컵 챔피언십 1R
어프로치샷을 잘 붙였다 싶으면 공이 떼구르르 굴러 홀컵에서 멀어졌다. 퍼팅 때 조금만 힘 조절에 실패하면 공은 홀컵을 돌아나왔다. 그만큼 그린의 기복이 아주 심했고 빨랐다. 버디가 드물었고, 보기가 속출했다. 1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65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 홀마다 선수들의 한숨이 쏟아져나왔다. 첫날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미래에셋)도 2오버파 74타로 마쳤다. 유리알 그린에서 ‘언니들’이 부진한 반면 ‘동생들’은 힘을 냈다. 아마추어 골퍼 장하나(17·대원외고2)와 김효주(14·육민관중2)는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운용으로 2언더파 70타로 윤채영(22·LIG) 등과 함께 공동 1위로 첫날을 마쳤다.
여주/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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