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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여덟개의 메이저대회, 여덟번의 이변

등록 2009-08-18 19:02수정 2009-08-19 09:52

110위 양용은 등 남자 챔피언 4명 30위권 밖
여자 챔피언 모두 ‘첫 메이저대회 우승’ 감격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올해 남·녀 세계 골프 메이저대회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유독 무명들의 반란이 많았고, 이 때문에 드라마도 여러 번 쓰여졌다.

남자 메이저대회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굵직한 선수들은 전멸했다. 대신 피지에이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세계 110위)을 비롯해 앙헬 카브레라(마스터스·아르헨티나·세계 69위), 루커스 글러버(US오픈·미국·71위), 스튜어트 싱크(브리티시오픈·미국·33위) 등 세계 30위권 밖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세계 골프 순위가 매겨진 1986년부터 지금껏 4대 메이저대회를 10위권 밖 선수들이 석권한 해는 세 차례(1987·1998·2009년) 뿐이다.

여자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도 모두 낯선 얼굴들로 채워졌다. 우승자 모두 메이저대회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흔 살의 베테랑 카트리오나 매슈(브리티시여자오픈·스코틀랜드)부터 프로 데뷔 해에 덜컥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스웨덴)까지 세대 또한 가리지 않았다. 여자 골프의 춘추전국시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남·녀 모두 우승자가 미국·유럽에 한정되지 않고 남미나 아시아권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2016 여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앞두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면서 더 이상 아시아가 골프 변방 국가가 아님을 입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세계 골프계는 아시아권 선수의 우승을 40년 넘게 기다려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제 골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야만 할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야후스포츠>가 올해 남자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명승부였던 대회를 뽑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양용은이 우즈에 역전승했던 피지에이 챔피언십이 49%의 지지율로 브리티시오픈(30%)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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