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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LPGA엔 ‘지존’이 없다

등록 2009-08-04 18:41

17개 대회 우승자 15명 ‘춘추전국시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세이프웨이클래식(28~30일)까지 3주 동안 투어대회는 없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은 21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올해 엘피지에이의 가장 큰 특징은 절대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은퇴했고, 2007년 8승, 2008년 7승을 쓸어담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주춤한 탓이다. 오초아는 결혼 발표 이후 지금껏 2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도 2승에서 멈췄다. 지금껏 열린 17개 대회 우승자는 모두 15명. 다관왕에 오른 이는, 오초아와 신지애 뿐이다.

4대 메이저대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맥도널드 챔피언십(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유에스오픈(지은희), 브리티시여자오픈(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 등에서 각기 다른 나라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특히, 노르드크비스트는 엘피지에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계) 선수들은 6개 대회를 휩쓸었다. 미국 선수들(4차례)보다 우승수가 많았다. 이밖에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데뷔 4년 만에 우승(에비앙 마스터스)을 차지했고, 매슈는 14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재 시즌상금 1위는 올해 투어대회에서 1승 밖에 못 올렸지만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낸 크리스티 커(미국·130만9202달러·15억여원)가 달리고 있다. 신지애(117만7607달러·14억여원), 김인경(하나금융·106만2286달러·12억여원)이 뒤를 잇는다.

올해 남은 투어 대회는 삼성 챔피언십 등 12개(웬디스 3투어 챌린지 포함). 과연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할 강자가 떠오를지 주목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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