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 챔피언십 1R
짝꿍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일까. 아니면 승부욕이 한껏 동했던 것일까.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66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 오지영(21)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6언더파 66타)과는 한 타차. 같은 조였던 오지영과 브리타니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기를 주도해갔다. <에이피> 통신은 “오지영과 브리타니는 마치 매치플레이를 하는 것 같았다”며 팽팽했던 1라운드 샷대결을 전했다.
반면, 시즌 상금 1위 신지애(21·미래에셋)와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난생 처음 한 조에서 플레이하면서 서로를 너무 의식했는지 성적이 저조했다. 둘 다 드라이브샷에 난조를 보이며 신지애는 이븐파 70타(공동 30위), 오초아는 1오버파 73타(공동 44위)에 그쳤다. <골프채널>은 “신지애와 오초아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등 연습라운딩을 하는 듯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공동 18위(1언더파)를 기록했고, 이지희(30·진로), 김송희(21), 이지영(24), 재미교포 김초롱(25)은 청야니(대만), 캐서린 헐(호주·3언더파) 등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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