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센추어 챔피언십 6패중 3패
26일 첫 상대도 호주선수 존스
26일 첫 상대도 호주선수 존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26일(한국시각) 복귀샷을 날린다. 애리조나주 마라나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그 무대. 다수와의 싸움이 아닌 매 경기가 결승 같은 일대일 매치업을 복귀 경기로 정한 게 과연 승부사답다.
우즈는 지금껏 9차례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참가해 83.8%(37전31승6패)의 승률을 보였다. 우승은 세 차례(2003·2004·2008년)나 경험했다. 특히,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대결에서 7홀을 남기고 8홀을 앞서 일방적인 승리를 챙겼다. 결승전 8홀차 우승은 대회 신기록이었다. 우즈는 역대로 네 차례 결승전에 올랐는데, 처음 결승전에 올랐던 2000년에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에게 3홀을 남기고 4홀 차이로 패했다.
우즈의 1라운드(64강) 맞상대는 브랜던 존스(35). 주로 일본프로골프투어(8승)에서 활약하는 존스는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선 우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세계순위도 64위로 다소 처진다. 하지만 우즈는 존스가 호주 출신이라는 게 껄끄럽다. 우즈는 악센추어 매치업플레이에서 미국이 아닌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20승4패의 전적(미국선수 상대 11승2패)을 올렸는데, 4패 중 3패를 호주 선수들에게 당했다. 2002년 피터 오말리에게 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13연승을 달리던 2005년 2라운드 때는 닉 오헌에게 덜미가 잡혔다. 2007년 2라운드 때도 마찬가지였다. 역대 호주 선수들과의 상대전적은 5승3패이다.
우즈 복귀경기 외에 관심을 모으는 1라운드 경기는 지난 주말 끝난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필 미켈슨(미국)과 2007년 유에스오픈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다. 최경주와 앤서니 김(이상 나이키골프)은 1라운드에서 각각 올리버 윌슨(잉글랜드)과 린원탕(대만)을 상대한다. 이들은 첫 관문을 통과하면 2라운드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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