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이 15일 전북 익산 익산CC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방신실(19)이 넉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13점을 따내며 합계 43점으로 정상에 섰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타수가 아니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신실의 우승은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이룬 뒤 처음이다. 올 시즌 신인 선수 가운데 2승을 올린 이는 방신실이 유일하다. KLPGA 투어 신인이 다승을 올린 것은 2019년 임희정(3승) 이후 4년 만이다.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 랭킹 10위(6억2256만원)로 발돋움했다. 대상 포인트도 10위(348포인트)로 올라섰다. 다만 신인왕 포인트(2039포인트)에서는 김민별(2526포인트), 황유민(2328포인트)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데뷔 시즌에 장타력(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3.67야드·부문 1위)으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방신실은 경기 뒤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했지만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했다. 많은 갤러리가 응원을 보낸 데 대해서는 “첫 홀에 들어서는데 정말 많은 갤러리분들이 계셔서 놀랐다.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플레이해서 좀 더 즐거우면서도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2위는 이소미(34점), 3위는 김수지(32점)가 차지했다.
박상현이 15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는 베테랑 박상현이 임성재, 배용준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며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50억원 고지도 밟았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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