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2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아칸소/AP 연합뉴스
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번째 경기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3라운드 최종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우승했다. 2위는 리니아 스톰(16언더파 197타·스웨덴). 김세영과 신지은은 니시무라 유나(일본) 등과 함께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엔비씨(NBC)에 따르면 유해란은 올해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다섯 번째 신인이고, 2021년 셰브런 챔피언십 패티 타바타나킷 이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첫번째 신인 선수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달러(4억6700만원). 17차례 컷 통과(6차례 톱10 진입)로 받은 총상금은 138만8141달러(18억8000만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정상에 선 것은 고진영이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유해란은 우승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3개 홀은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고 그래서 두 개의 버디를 더 잡을 수 있었다.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추가하며 2위와 격차를 더 벌리며 한국 선수로는 2019년 이정은 이후 신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유해란은 “솔직히 올해 우승할 수 있을까 했는데 내 샷을 믿고 플레이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 데 힘들었는데, 이전에 다섯번 톱10에 들었을 때 계속 후반에 무너졌던 생각이 났다. 이번에도 내가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반에는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가짐을 잡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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