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가 10일(현지시각)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연장 두 번째 홀 버디로 승패를 갈랐다. 우승상금 30만달러(약 4억원)를 받은 이민지는 엘피지에이 통산 9승을 일궜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헐의 막판 추격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1차 연장에서 서로 파를 기록해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였고,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파로 끝낸 헐을 따돌렸다.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이날 5타를 줄였고, 3위(14언더파 274타)에 오르면서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도약을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건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과 6월 메이저대회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다.
이미향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 최혜진이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 신지은과 유해란은 공동 23위(6언더파 282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1위(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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