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장(미국)이 5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저지/AFP 연합뉴스
아마추어 세계 1위 최장기간(141주) 기록 보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사상 최초 개인전 2연패. 그리고,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한 차례 더 많은 스탠퍼드 대학에서의 12차례 우승. 프로 투어 우승은 시간문제였고, 그 시간은 아주 빨리 찾아왔다.
로즈 장(20·미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무려 72년 만의 기록이다.
중국계인 장은 5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두 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의 장은 제니퍼 컵초(미국)와 연장전을 펼쳤고,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단 한 개의 버디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프로 정상에 선 셈이다. 우승 상금은 41만2 500 달러( 5억4000 만원).
장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
나는 단지 내 게임을 했고, 바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골프는 내가 사랑하는 게임이고, 지금 이 게임의 우승자가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 “앞으로도 나 자신을 향상시키고 싶고 계속해서 잘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지만 장은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바로 학교 시험이다. 장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에세이도 써야 하고 PSAT도 봐야 한다. 13일에 이사도 해야 해서 골프와 상관없는 바쁜 한 주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유해란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 지은희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4언더파 284타 공동 13위.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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