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22일(한국시각)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체스터/UPI 연합뉴스
브룩스 켑카(33·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LIV 골프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천380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7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72-66-66-67)로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315만달러(41억8천만원). 켑카는 이 대회를 3회 제패했고, 메이저 통산 5승도 기록했다. 피지에이 통산 9승.
지난해 6월 LIV 골프로 이적한 켑카는 LIV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2타 뒤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스코티 셰플러(미국·이상 7언더파 273타)가 공동 2위.
2017~2019년 메이저 4승을 챙겼던 관록의 켑카는 이날 한 타 차 선두로 호블란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우세를 이어갔고,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더블보기를 범한 호블란을 완전히 따돌렸다. 2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4차를 앞서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2019년 피지에이 챔피언십 우승 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켑카는 외신 인터뷰에서 “그동안 승리 중 가장 달콤한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했고, 정말 특별한 승리”라고 말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캠 데이비스(호주), 커트 기타야마(미국)가 공동 4위(3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7위(2언더파 278타).
투어 선수가 아닌 클럽 프로 마이클 블록(미국)은 이날 홀인원 등으로 공동 15위(1오버파 281타)에 오르면서 내년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클럽 프로에게 배분되는 출전권을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선 블록은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고 15번 홀(파3·151야드)에서 7번 아이언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이민우(호주)는 공동 18위(2오버파 282타)가 됐고,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경훈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공동 29위(5오버파 285타)로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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