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3 3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베테랑의 관록은 여전했다. 25홀을 돈 다음 날 경기에서 4타를 줄였다. 톱10도 가시권에 뒀다.
최경주(53)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3(총상금 13억원·우승 상금 2억6000만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백석현(33), 최호성(50·이상 11언더파 202타)과는 6타 차이가 난다.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3회)과 최다 컷 통과 기록(20회)을 보유한 최경주는 경기 뒤 “전체적으로 고루고루 잘 됐던 하루였다”면서도 “4~5m 정도 거리의 퍼트가 잘 안 됐다. 파 세이브를 한 것도 있지만 3타 정도는 더 줄일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1라운드 궂은 날씨 탓에 전날(19일) 1라운드 잔여 홀 포함, 25홀을 소화했던 그는 “체력 보충을 위해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했다. 삼겹살을 먹은 다음 날에는 항상 스코어가 좋은 것 같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21일 최종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중위권으로 올라왔다”며 “골프라는 것이 욕심을 내지 않고 끝까지 인내해야 한다. 3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인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이날만 5타를 줄이면서 최경주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서귀포/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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