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클리프턴/AFP 연합뉴스
4라운드 유일한 67타 맹타. 5타를 줄인 상승세는 연장까지 이어졌고, 시즌 2승으로 꽃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이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4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공동 선두를 일군 뒤, 연장 첫홀 승리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1~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68-68-72-67)로 챔피언조의 이민지(호주)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 첫홀에서 파를 기록해 파마저 놓친 이민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5만달러(6억원).
고진영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며 엘피지에이 투어 시즌 2승, 통산 15승 고지에 올랐다.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파운더스컵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챙겼다.
고진영은 이날 선두 이민지에 4타 뒤진 채 출발했으나 보기 없이 차곡차곡 버디를 낚았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67타를 치며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의 이민지는 전반 더블 보기 등으로 주춤했으나 후반 타수를 줄이며 15번 홀(파3) 버디로 14언더파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16번 홀(파4) 보기로 고진영과 동타가 된 뒤 파 행진으로 4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에서 무너졌다.
고진영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임성재가 한국 대회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 내 경기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했고, 집중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인 유해란은 이날 한 타를 잃고 4위(8언더파 280타)로 시즌 세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공동 13위(3언더파 285타), 김세영과 안나린은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 김아림은 공동 25위(이븐파 288타)로 마쳤다. 세계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2위(3오버파 291타).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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