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왼쪽)이 12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를 마친 뒤 몰리 마르쿠스 투어 커미셔너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선/AFP 연합뉴스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 최종 8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545타로 1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 61위로 시작했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제 실력이 나오면서 마지막에 기어이 꼭대기 순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가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에 오른 것은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송아리, 이정은, 그리고 작년 안나린에 이어 7번째다.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에는 100명이 참가했으며 상위 20명에게 투어 출전권이 주어졌다.
유해란은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KLPGA 2부 투어에서 뛰던 지난 2019년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 이듬해 KLPGA투어에 입성했다.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등의 성적으로 상금 순위 2위에 올라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2승, 올해는 1승을 거뒀다.
유해란은 경기 뒤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세계 최고 투어에 합류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 선수로 2년 연속 우승한 것도 자랑스럽다”면서 “아직도 내가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KLPGA투어 루키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루키가 됐다는 점이 새롭다”고도 했다.
유해란과 함께 박금강(21)이 공동 9위(20언더파 481타)로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미국 교포 제니퍼 송(33·한국 이름 송민영) 또한 공동 17위(17언더파 557타)로 LPGA투어에 재입성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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