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이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운 좋게 우승했다. 열심히 하라는 선물 같다.”
박지영(26)이 11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천486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가 낙뢰로 취소되면서, 1~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9만8천 싱가포르달러(1억9천만원)를 챙긴 박지영은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각 오전 8시50분부터 낙뢰 위험을 경고한 싱가포르 정부 방침에 따라 중단됐고, 정오까지 속개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경기위원회가 3라운드 경기를 취소해 2라운드 결과로 순위를 정했다.
박지영은 우승 확정 뒤 인터뷰에서 “2023시즌 개막전에서 운 좋게 우승해 기쁘다. 열심히 잘하라는 선물이라 생각하면서 겨울에도 노력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2023시즌 목표에 대해, “시즌 다승을 해본 적이 없어 다승이 목표다. 최저타상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지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홍정민(20)과 이소영(25), 박현경(22)이 나란히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윤지(22)가 9언더파 5위, 임희정(22)이 8언더파로 공동 6위, 박민지(24)가 7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1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에서 2023시즌 두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