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가 30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 제공
이소미(23)가 제주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소미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는 통산 4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주니어 시절부터 제주에서 훈련해온 이소미는 지난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제주 대회에서 따내는 등 제주와 친하다. 이날도 2위에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해 초반 부진했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정상에 올랐다. 합계 18언더파로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면서 기쁨이 더했다.
이소미는 이날 6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이 틈을 타고 이정은(26)과 유해란(21), 박현경(22), 이가영(23), 김수지(26) 등 경쟁자들이 치고 나왔다.
하지만 이소미는 7~12번, 6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이후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위 박현경(13언더파 275타)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이소미는 경기 뒤 “초반 흔들릴 때 연습 때처럼 하자고 다짐했고, 스스로 집중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가영과 김수지가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가 됐고 한때 선두로 나섰던 이정은은 막판 흔들리며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로 내려앉았다. 이예원(19)은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에 오르며 신인왕을 확정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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