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가 10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왼쪽) 등 관계자와 시상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김주형(20)이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800만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0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클럽(파70·7천237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3위(상금 55만2천달러)로 대회를 마쳤다. 피지에이(PGA) 투어 회원이 아닌 김주형이 투어 대회 톱10에 든 것은 처음이다. 우승(상금 144만달러)은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미국의 잰더 쇼플리가 차지했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특히 브리티시오픈 개막을 앞두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존 람, 4위 콜린 모리카와, 5위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 톱 15 중 14명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졌다.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도 6만8771명으로 2010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열기 속에 김주형은 마지막 날 17번 홀(파3)에서 약 2.5m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까지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다. 김주형은 경기 뒤 “내가 세계 1위 선수라면 실망했겠지만, 이번 대회 결과를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주형은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오픈에 출전한다.
정상에 오른 쇼플리는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3주 사이에 2승을 수확했다. 4월 취리히 클래식까지 더하면 시즌 3승, 투어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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