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이 22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박은신(32)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박은신은 22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천25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준(32)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6천만원. 2010년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박은신은 13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었다.
박은신은 결승전에서 김민준과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18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홀(파5)에서도 파를 기록해 평행선을 달린 둘의 승부는 두번째 홀(파5)에서 갈렸다.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벌어진 둘의 퍼팅 대결에서 김민준이 장거리 버디 퍼트에 실패한 반면, 박은신이 안전하게 버디를 잡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은신은 경기 뒤 “정말 좋고 믿기지 않는다. 진짜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이 마음가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후원사 대회인) 다음달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4위전에서는 옥태훈(24)이 김재호(40)에 2홀 차로 승리했고, 5~6위전에서는 문경준(40)과 김민규(21)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5위로 마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