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지난주 디오 임플란트 엘에이 오픈 3라운드 쿼드러플 보기의 아픔에서도 벗어났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파71·6천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선두 머리나 앨릭스(미국·10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출발했으나 7번 홀(파5) 이글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12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한때 단독 1위까지 올랐다. 고진영은 13번 홀(파3) 보기로 앨릭스, 리디아 고(뉴질랜드), 해나 그린(호주) 등과 공동 선두가 됐고, 이후 16번 홀(파5) 버디 뒤 앨릭스와 선두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고진영이 9언더파로 경기를 끝냈을 때, 앨릭스가 16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10언더파가 되면서 승패가 갈렸다.
고진영은 지난주 열린 엘에이 오픈 3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일주일 새 기운을 차리며 준우승 상금 13만9천572달러(1억7천만원)를 챙겼다.
박인비(34)는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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