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이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18번 홀 버디 퍼트의 역전 드라마. 명승부의 마감이 짜릿했다.
관록의 박상현(39)이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천1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년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팅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고, 1~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상금 1억4천만원을 챙겼다. 통산 11승.
이날 명승부의 꽃은 18번 홀에 나온 박상현의 버디였다. 선두에 5타 뒤진 채 출발한 박상현은 8번 홀 샷이글로 조금씩 타수를 줄였고, 15번 홀 버디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박상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애매한 거리의 내리막 퍼팅에 성공한 그는 갤러리 앞에서 마음껏 포효했다.
14번 홀 전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4~15번 홀 연속 보기로 선두에서 밀렸던 챔피언조 이형준의 추격도 거셌다. 이형준은 17번 홀(파3)에서 먼 거리의 퍼팅 성공으로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왔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벙커샷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살짝 빗나가 공동 2위(9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갤러리 앞에서 경기를 편 박상현은 “갤러리가 큰 힘이 된다”며 응원해준 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 버디 퍼팅에 대해서는, “2등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쳤다. 운 좋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지영이 17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박지영(26)이 1~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상금 1억8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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