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6일(한국시각)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지금 상태라면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7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즈는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 뒤 오랜 재활 끝에 회복했고, 지난해 12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일 동안 36홀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터트렸고, 불편한 걸음걸이였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걸어서 누볐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오르막과 내리막, 측면 경사 등이 모두 힘들다. 하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 72홀을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했다. 우즈의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이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우즈는 외신에서 “내가 처음 우승한 뒤 25년이나 지났다니 믿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의 기자 회견 직후 1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는데, 우즈는 7일 밤 11시34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호아킨 니만(칠레)과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