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가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생애 첫 우승까지는 115경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두 번째 우승까지는 5경기만 필요했다. 게다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김수지(25)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지켰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박민지(23) 등을 두 타 차이로 제치고 통산 2승을 메이저대회 승리로 채웠다. 201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뛴 김수지는 지난달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우승 확정 뒤 동료들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으면서 울먹인 김수지는 “플레이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힘든 게 보상 받은 것 같아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시즌 6승의 박민지는 이날 두 타를 줄이며 임희정(21)과 함께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1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