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경쟁자가 없었다. ‘어우장’(어차피 우승은 장하나)이었다. 메이저대회여서 우승은 더욱 달콤했다.
장하나(29)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2위 박현경(21·3언더파 285타)을 무려 7타 차이로 제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1~4라운드 동안 1위를 내주지 않는 것)이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6월 롯데오픈에 이은 시즌 2승과 함깨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는 통산 4번째 우승. 장하나는 2012년 생애 첫 우승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한 뒤 2013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018년 KLPGA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했다.
2019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전인지(27)는 공동 10위(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6)는 이븐파 288타 6위.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박인비(33)는 이날만 5타를 잃으면서 10오버파 298타로 부진(공동 32위)했다. 이번 대회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5명밖에 없을 정도로 코스가 꽤 어려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