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총재 교체론’ 공론화
남자농구에 이어 여자농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까?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제7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에 선출된 가운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단장(구단주 대행)들은 지난 9일 김원길(68) 총재와의 오찬 자리에서 김 총재를 명예총재로 추대하고 새 인물을 총재로 영입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침체된 여자농구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수장이 연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1999년 12월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김 총재는 12년째 연맹을 이끌면서 전 경기 텔레비전 중계방송, 인터넷 중계와 비디오판독 도입, 홈 앤드 어웨이 정착 및 중립경기 신설, 제6구단 창단, 스포츠토토 도입 등 여자농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팀간 전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면서 여자프로농구 인기가 크게 떨어졌고, 제7구단 창단 작업도 지지부진하면서 교체론에 직면했다.
그러나 후임 총재로 마땅한 인물이 없는데다, 김 총재가 “1년만 더 총재를 맡고 명예롭게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총재 교체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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