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예은(KB스타즈)이 얻은 것은 자신감이었다.
케이비 허예은은 17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일본여자농구(WJBL) 서머캠프 셋째 날 아란마레와 경기에서 91-63으로 이긴 뒤 “여기서 얼마나 제 농구가 통하는지 궁금했다”며 “막상 부딪혀보니까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날 허예은은 1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은 “일본은 조직적이고 빠르고 슛이 좋다는 이미지가 있고, 저희가 거기에 맞춰서 얼마큼 저희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굉장히 빠르고 정신도 없었지만, 어제보다 오늘 점점 나아지고 일본 선수들 스피드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허예은은 또 “(일본 선수들은) 살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웃고는 있지만 그런 부분이 보인다”며 “(일본은) 아무래도 인프라가 많다 보니 늘 경쟁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일본 선수들의 자세나 마음가짐을 확실히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일본 서머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케이비와 신한은행은 이날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케이비는 아란마레를 완파하며 2연승을 기록했고, 신한은행 역시 히타치 하이테크를 79-65로 꺾으며 1승을 챙겼다. 케이비는 남은 기간 일본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먼저 일본에 와서 훈련했던 신한은행은 18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날 허예은은 인터뷰를 끝내기 전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연고지 청주의 폭우 상황을 걱정했다. 허예은은 “폭우 때문에 청주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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