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농구

가드대결·전성현·일정…KBL ‘김승기 시리즈’ 결정할 세 변수

등록 2023-04-12 16:08수정 2023-04-13 02:32

13일 캐롯-인삼공사 4강PO 1차전
김승기(오른쪽) 고양 캐롯 감독이 지난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 경기 중 이정현에게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김승기(오른쪽) 고양 캐롯 감독이 지난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 경기 중 이정현에게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문턱에서 ‘김승기 시리즈’가 성사됐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고양 캐롯(데이원스포츠)은 지난 10일 5차전 혈투 끝에 6강 플레이오프 전적 3-2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내내 구단을 흔들었던 모기업발 재정난 외풍에도 김 감독과 선수들은 하위 시드 팀의 반란을 일궈내며 ‘캐롯의 마지막 봄 농구’ 기한을 연장했다. 마침 다음 상대는 김 감독이 지난해 떠나온 친정팀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 사령탑으로 7년간 몸담았고 한 시즌을 제외하고 전부 플레이오프권 성적을 냈다. 챔프전 우승 반지도 두 개나 따내며 인삼공사에서 영광스런 세월을 보냈으나 지난해 준우승 이후 작별했다. ‘김승기표 농구’는 신생팀 캐롯으로 이식됐고, 김승기를 떠나보낸 인삼공사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 프로농구 역사상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김상식(왼쪽)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 감독과 변준형이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KBL 제공
김상식(왼쪽)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 감독과 변준형이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KBL 제공

이제 김승기 감독은 자신의 유산을 상대한다. 이 구도를 상징하는 매치업은 캐롯 이정현과 인삼공사 변준형 사이 가드 대결이다. 대학 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할 스타 가드로 될성불렀던 둘은 모두 김승기 감독의 손을 거쳤다. 변준형은 2년 전 이재도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며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올라섰고, 이정현 역시 데뷔 2년 차인 올 시즌 캐롯의 승부처를 주도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기록은 일장일단이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평균득점을 보면 이정현이 각각 15점, 24점으로 폭발력에서 한 수 위로 보인다. 다만 인삼공사와 6번의 맞대결에서는 평균 11.2득점으로 열 개 팀 중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 시즌 조율과 경기 운영에서 ‘눈을 떴다’는 평을 받는 변준형은 캐롯 상대로 다섯 경기에서 평균 16득점으로 열 개 팀 중 두 번째로 잘했다.

캐롯의 전성현. KBL 제공
캐롯의 전성현. KBL 제공

또 다른 변수는 캐롯의 슈터 전성현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을 쏘는 캐롯의 1옵션 스코어러였으나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손대범 <케이비에스엔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 컨디션이 60∼70% 정도라고 본다. 하지만 전성현이 코트 위에서 한 점도 못 넣고 20분을 있더라도 다른 선수 30분 있는 것보다 이득이다.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일정만 놓고 보면 캐롯이 불리하다. 5차전으로 진이 다 빠진 상태에서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다만 인삼공사도 휴식이 개운치만은 않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인삼공사는 정규리그에서 3일 이상 쉬고 나올 때마다 홈·원정 가릴 것 없이 경기력이 떨어졌다. 승률이 5할이 안 된다. 로테이션에 능한 김상식 감독이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일정 변수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두 팀의 4강 1차전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첫 황금장갑’ 김도영 “추운 겨울 가고 따뜻한 연말 맞이했으면” 1.

‘첫 황금장갑’ 김도영 “추운 겨울 가고 따뜻한 연말 맞이했으면”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2.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프로야구 선수, 감독, 코치만 두 달간 연봉 못 받는다고? 3.

프로야구 선수, 감독, 코치만 두 달간 연봉 못 받는다고?

손승락, 19년 만에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 수상 4.

손승락, 19년 만에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 수상

신유빈 앞세운 한국, 탁구 혼성월드컵 ‘만리장성’ 못 넘고 은메달 5.

신유빈 앞세운 한국, 탁구 혼성월드컵 ‘만리장성’ 못 넘고 은메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